퇴행성 파열에 수술이 늘 답은 아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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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중년 이후의 퇴행성 반월상 파열에 관절경 부분 절제술이 흔히 시행됐습니다. 그러나 잘 설계된 여러 연구에서, 잠김 같은 기계적 증상이 없는 퇴행성 파열에는 관절경이 운동치료나 가짜 수술보다 더 낫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런 파열에 운동치료를 먼저 하는 것이 표준입니다. 다만 무릎이 실제로 잠기는 경우, 외상성 파열은 이 연구의 대상과 달라 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파열이 보이면 다듬는다’는 오래된 관행
예전에는 중년 이후 무릎이 아프고 MRI에 반월상 파열이 보이면, 관절경으로 찢어진 부분을 다듬는 수술을 자주 했습니다. 직관적으로 ‘찢어진 걸 정리하면 낫겠지’ 싶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관행이 정말 효과가 있는지 검증이 필요했습니다.
근거가 보여 준 것
잠김이 없는 퇴행성 반월상 파열을 대상으로, 관절경 부분 절제술과 운동치료(또는 가짜 수술)를 비교한 여러 연구가 있었습니다. 결과는 일관되게, 관절경이 운동치료나 가짜 수술보다 의미 있게 낫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실제 절제술과 ‘피부만 절개한 가짜 수술’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두 군의 결과가 다르지 않았습니다(최신 지견의 FIDELITY 노트 참고).
왜 그럴까요? 중년 이후에는 무릎 통증의 진짜 원인이 파열이 아니라 동반된 퇴행성 관절염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파열만 다듬어도 통증은 그대로 남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표준
- 잠김 같은 기계적 증상이 없는 퇴행성 파열 → 운동치료·통증 관리 우선
- 운동치료를 충분히 했는데도 증상이 남으면 → 그때 수술 재검토
‘MRI에 파열이 보인다 = 관절경’이 아니라, ‘잠김 같은 증상이 있는가, 운동치료로 안 되는가’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이 근거가 적용되지 않는 경우
중요한 단서가 있습니다. 위 연구들은 ‘잠김이 없는 퇴행성 파열’이 대상이었습니다. 다음은 다릅니다.
- 진짜 잠김 — 연골이 끼어 무릎이 안 펴지면 수술로 끼인 조각을 처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외상성 파열 — 특히 봉합이 가능한 젊은 환자의 파열은 연골을 살리는 수술이 유리합니다.
즉 ‘퇴행성 파열에 관절경이 늘 답은 아니다’이지, ‘반월상 수술은 무의미하다’가 아닙니다. 상황을 가려 판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MRI에 파열이 보이는데 수술 안 해도 정말 괜찮나요?
잠김 같은 기계적 증상이 없는 퇴행성 파열이라면, 운동치료를 먼저 하는 것이 근거에 맞습니다. 많은 분이 수술 없이 좋아집니다. 다만 잠김이 생기거나 운동치료에 반응이 없으면 다시 평가합니다.
그럼 관절경 수술은 안 좋은 건가요?
아닙니다. 진짜 잠김, 봉합이 가능한 외상성 파열 등에서는 관절경이 매우 유용합니다. ‘잠김 없는 퇴행성 파열’이라는 특정 상황에서 추가 이득이 작다는 것이지, 수술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수술을 권유받았는데 망설여져요.
퇴행성 파열이고 잠김이 없다면, 운동치료를 충분히 해 본 뒤 결정해도 됩니다. 잠김 여부, 관절염 동반 여부, 운동치료를 충분히 했는지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다른 의견을 들어 보셔도 됩니다.
References
- Sihvonen R, et al. Arthroscopic partial meniscectomy versus sham surgery for a degenerative meniscal tear. N Engl J Med. 2013;369(26):2515–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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